2015. 8. 19. 00:30ㆍ디지털/위시리스트/리뷰
흔히 투두앱, GTD라고 하는 앱은 아무래도 일에 관련해서 그런지 확실히 유료앱들이 꽤 많기도 하고 사람들도 관심이 있는거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자기 관리를 위해서도 많은 관심들이 있는거 같다.
그동안 Any.do를 사용하다가 이런저런 불편함들이 있어도 그냥 참고 쓰다가 결국 짜증이 나서 다른앱들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걸린게 분더리스트(Wunderlist)와 투두이스트(Todoist) 였다.
며칠정도 두개 다 써보면서 결국 고른게 분더리스트다.
우선 내가 할일정리 프로그램으로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1. 동기화가 잘 되야함.
2. 크롬 익스텐션 지원
3. 구글메일 지원
4. 각 디바이스(아이폰, PC, 크롬) 지원
5. 심플
이정도인데.
일단 동기화. 정말 중요하다. 결국 이거 때문에 애니두를 안쓰게 됐다.
크롬 익스텐션은 내가 크롬을 쓰기도 하고 할일 프로그램이란게 바로 바로 원할때 리스트를 보고 알림이 와야 하기 때문에 원했다
구글메일 지원은 메일과 할일프로그램이 연동이 되면 여러모로 편하다.
그리고 당연히 각 디바이스를 지원해야 한다. 디바이스를 바꿀수도 있고 2Do처럼 pc는 지원이 안되는 경우 스마트폰만으로만 사용하기란 넘 귀찮다.
그리고 내가 한동안 애니두를 사용한 이유가 심플함이다.
괜히 쓸데없이 복잡하면 결국 할일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더 써야하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불편해지면 결국 사용을 안하게 된다.
분더리스트 Wunderlist
https://www.wunderlist.com/home
처음에는 pc용으로는 설치프로그램 형태로 되어있어서 처음엔 좀 꺼려했다. 크롬 익스텐션을 원했는데 그래도 써보니 괜찮다.
그리고 이 엄청난 프로그램이 '무료'다.
물론 유료버전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무료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일단 프로 버전을 쓰면 첨부파일 용량 무제한에 하부할일 생성 무제한, 할일 배정도 무제한인데
혼자 쓸땐 큰 의미는 없다. 비지니스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는 결제주체가 회사냐 개인이냐가 제일 큰 차이이다.
동기화도 전혀 문제 없이 잘 된다.
팀 단위로 할일 정리도 가능하고 파일 첨부도 되고 크롬 익스텐션도 있는데 이 익스텐션은 어느 페이지든지 링크를 따서 할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구글메일만 지원하는 익스텐션은 아니고 범용이다. 어떻게보면 훨씬 활용폭이 높기도 하다. 거의 에버노트 스크랩퍼 수준이다. 본문 내용도 싹다 긁어모은다. 그래서 메일을 스크랩 했을땐 따로 메일에 안들어가고 바로 내용을 다 볼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할일에 날짜를 지정하면 캘린더를 만들어서 각 디바이스나 구글캘린더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8시간에 한번씩 리플래쉬라 실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보관함, 개인, 일 이렇게 3가지 카테고리가 있는데 보관함이 이해가 안되는데 보관함도 일종의 카테고리처럼 인식이 된다.
전체리스트가 따로 있는데 보관함이 전체리스트이고 이 안에 개인, 일 이렇게 카테고리가 안에 있어야 하는 형식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운건 '지연(snooze)' 기능이 없다는거다. 가령 오후1시에 알림을 해놓은 할일이 있을때 오후1시가 됐을때 내가 다른일이 있어서 미뤄야 할때 따로 기능이 없다.
반복 할일 지정할때 마감일이 없는것도 아쉽다. 반복 만들면 무한대로 계속 해야한다. 안할려면 삭제 해야한다.
pc버전 프로그램은 이상하게 창크기 고정이 안된다. -_-;;
가끔 알람이 3개씩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좀 촌빨날린다. 요즘 스타일은 아니다..ㅋㅋ
어쨌든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무료라는게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최근에 MS에 인수됐다.
강력추천한다. 다른 앱에 비해 아쉬운점을 많이 적었지만 그건 제일 많이 써서 그렇다. ㅎ_ㅎ
투두이스트 Todoist
분더리스트와 두개를 놓고 제일 고민 많이 했는데 처음에 썼을땐 투두이스트가 가장 심플하고 빠릿빠릿하게 작동하는 느낌이라 제일 맘에 들었다.
그런게 너무나 어처구니없게도 '알람' 기능이 유료다. -_-;;;
이 알람 기능 하나 때문에 연 $29를 내고 싶진 않다.
무료 기능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하다.
동기화도 잘 되고 분더리스트처럼 팀별로 작업도 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데로 크롬 익스텐션이 있어서 익스텐션에서 바로 바로 알람이 오고 리스트도 확인 가능하다.
구글메일도 지원해서 구글 메일 들어갔을때 버튼이 생성되서 메일을 바로 할일로 지정가능하다.
하튼 알람 유료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알람없는 투두 프로그램은 끔찍하다.
여기까지가 추천하는 두 할일 앱이고 곁다리로 몇가지 더 소개한다.
애니두 Any.do
꽤 오랬동안 사용하던 앱이다. 평도 좋은 앱이다.
그전에는 이래저래 프로그램들이 너무 복잡해서 결국 힘들어서 못써먹다가 애니두를 알게 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심플함 그 자체이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정말 중요한 기능들도 다 있고 요소 요소 디테일한 부분이 괜찮다. 그많큼 신경을 썼다는것이다.
내가 투두 프로그램을 사용함에 있어서 기준이 되는 앱이다.
크롬 익스텐션도 지원하고 구글 메일도 지원한다.
그리고 특징적인 부분은 지능형 할일 생성 이라고 해야하나. 할일을 작성할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미리 알려준다.
그리고 가령 '철수 전화하기' 라고 할일을 생성해놓으면 연락처와 비교해서 같은 이름이 있으면 할일옆에 통화버튼이 생겨서 바로 전화나 메세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덤으로 cal 이라는 캘린더 프로그램과의 연동도 된다. 이 앱도 깔끔하고 이쁜데 별 기능은 없다.
이것도 특징적인건 스캐쥴 사이에 빈 시간이 있으면 휴식을 취하라고 하던지 스케쥴 잡을때 제안을 해준다.
맘에 드는것중 하나는 기간중에 '언젠가' 라는게 있다.
보통 다른앱에서는 기간 설정을 안해두긴 하지만 따로 모아두기가 애매한데 이 '언젠가' 라는 기간은 어찌보면 정말 간단하지만 정리하기가 너무나 편하다.
어쨌든 이 앱을 사용안하게 된 이유는 위에도 잠깐 얘기했지만 동기화가 개판이다. -_-
난 주로 pc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데 아이폰에서 작성하거나 pc에서 작성한게 백그라운드로 업데이트가 안되고 앱을 실행해야 그제서야 동기화를 시도한다는게 너무나 어이가 없다.
가령 pc에서 오후3시 알람으로 할일을 만들어놨는데 아이폰에선 동기화가 안되어있으니 시간이 되도 알람이 안울린다.
처음엔 아이폰에서만 사용해서 큰 문제 없기도 하고 나중엔 필요하면 그때 그때 동기화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불편했다.
내가 잘못한건가 싶어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지만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부분만 문제없다면 아마 분더리스트니 투두이스트니 하면서 다른 할일앱 알아보지도 않았을것이다.
투두이스트의 알람이 안되는것보다 더 심각하고 어이없다.
투두 2Do
내가 아이폰 사면서 처음 돈주고 산 앱이다.
그당시 상당히 괜찮은 디자인과 강력한 기능으로 싼 가격이 아님에도 나름 인기가 있었다.
서브태스크나 프로젝트 관리도 가능하고 자동지능형은 아니지만 애니두처럼 미리 전화를 할지, 검색을 할지, 특정 사이트에 방문을 할지(링크) 등을 정해놓을 수 있어서 잘만 정리하면 작업이 빨리 진행되고 큰 도움이 된다.
근데 너무 기능이 많아서 할일을 적는거 자체가 조금 스트레스 였고 결국 점점 안쓰게 됐다.
그리고 맥만 지원하고 윈도우는 지원이 안된다. 동기화는 투들두(toodledo) api를 이용해서 진행하게 되는데
이 투들두도 만만치않게 복잡한 프로그램이라 결국 포기.
그리고 어차피 투들두로 동기화 할거라면 굳이 투두를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기화나 디바이스 지원들 트랜드를 못 쫓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앱 자체는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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